이번 관람 후기 대화 테이블은 작품을 분석하거나 정답을 찾는 시간이 아니라, 전시를 보고 난 뒤 각자에게 남은 장면과 감각을 편하게 나누는 시간으로 운영한다.
앨리스 달튼 브라운의 작품은 창문, 커튼, 바다, 빛, 그림자, 실내와 바깥의 경계처럼 누구나 감각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요소가 많다.
따라서 전문적인 미술 지식이 없어도 “어떤 장면이 기억에 남았는지”, “그 공간이 어떤 기분을 줬는지”, “내가 그 그림 안에 있다면 어디에 서 있을 것 같은지”를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대화가 가능하다.
이번 테이블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관람 전에 참여자들에게 너무 많은 미션을 주지 않는다.
숙제처럼 느껴지지 않도록 아주 가볍게 안내한다.
“오늘은 작품을 외우거나 분석하려고 보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냥 관람하시다가 이상하게 오래 보게 되는 장면, 마음이 편해지는 공간, 혹은 이유는 모르겠지만 기억에 남는 그림 하나 정도만 마음속에 담아오시면 됩니다.
작품 제목을 기억하지 못해도 괜찮고, 이유를 설명하지 못해도 괜찮습니다.”